주말에 현백 무역점엘 갔다가 밥을 먹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다가 우연찮게 7층에서 카페를 발견했어요.
원래 지금 커피를 마실 계획은 아니었는데 처음엔 사슴이 그려진 원두 패키지가 눈에 띄더라구요. 급 관심이 가면서 뭔가 맛있을 것 같다는 촉이 와서 한 잔 마셔보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소개해보려합니다. 😊
원래는 커피만 한 잔 하려고 했는데, 옆에 보이는 초코타르트가 너무 맛있어 보였어요. 그래서 초코 타르트&커피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커피는 라떼로 바꾸었는데 가격은 그대로 11,600원이더라구요?! 요즘 세트여도 할인폭이 크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정도면 넘 혜자아닌가여 ㅎㅎㅎ
커피 원두에 대한 카드와 함께 음료와 디저트가 나왔는데용. 라떼의 색깔이 진하지 않아서 맛이 밍숭맹숭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근데 한 입 딱 먹었는데 노트에 쓰여진 Orange, Nutty, Chocolate향이 순차적으로 나면서 끝향이 넘 고소하더라구요.
매장 옆에는 이렇게 트래버틴의 원두와 라카브라라는 원두도 팔고 있었어요. 이번에 마신 커피가 넘 맛있어서 판매 중인 원두 중에서 찾아봤는데 아쉽게도 같은 원두는 팔고있지 않는 것 같았어요.
라 카브라 (La Cabra)라는 브랜드는 여기에서 처음 봤는데, 덴마크의 스페셜티 원두라고 해요. 트래버틴 매장에서 스페셜티 드립으로 이 원두를 맛볼 수 있어요.
라카브라는 스페인어로 염소를 의미한다는데, 그래서 바 옆에 놓여진 패키지에 염소가 그려져 있었나봐요 🐐🐐🐐
다음에 방문하면 라 카브라 드립 커피를 한 번 도전해봐야겠어요.
그리고 함께 주문한 초코타르트를 먹어보았습니다. 타르트도 넘 맛있었어요!!
꾸덕한 초코베이스 아래에는 견과류가 섞인 카라멜이 있어 굉장히 쫀득하고 고소했어요. 특히 타르트 위에 입자가 굵은 말돈소금처럼 보이는 소금이 올려져 있는데요. (말돈인지는 확실히 모름) 단짠의 조화가 너무 좋아서 자칫 달아서 물릴 수 있는 타르트를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라떼랑 정말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습니다.
코엑스 근처 카페들은 사람들로 북적여서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트래버틴 세그먼트는 남성복 매장 사이에 있어서 그런지 조용하다 못해 고요하기까지 합니다. ㅎㅎㅎ 이렇게 조용한 카페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어요. 돌아다니다가 당이 떨어질 때 고소하고 부드러운 라떼 한 잔과 디저트를 먹으면 더할 나위 없는 휴식 공간이 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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