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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여행

[비엔나 3대 카페] '카페 센트럴' 예약 방법과 케이크 주문 방법, 팁 주려다가 실패한 후기 + 율리어스 마이늘에서 원두 구매하기

by 말랑만두 2024. 9. 6.

 
 

비엔나 3대 카페 '카페 센트럴' 예약 방법과 케이크 주문 방법


저는 밥은 맛없는 걸 먹어도 맛없는 커피는 참을 수 없는.. 사람인 만큼 비엔나에서 맛있게 먹었던 커피와 원두를 소개하려고 해요.  비엔나의 3대 카페 중 하나인 카페 센트럴, 그리고 사오면 후회하지 않을 원두를 구매할 수 있는 율리어스 마이늘인데요, 먹어본 메뉴와 맛에 대한 솔직한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
 

 

 
 
 

카페 센트럴(Café Central) , 비엔나 3대 카페 중 커피는 최고라고?!

 

비엔나 3대 카페 '카페 센트럴' 예약 방법과 케이크 주문 방법비엔나 3대 카페 '카페 센트럴' 예약 방법과 케이크 주문 방법

 
비엔나에서 3대 카페라 하면 카페 자허, 카페 데멜 그리고 이번에 포스팅 할 카페 센트럴이 있죠. 현지에 살고 계신 가이드님 말씀으로는 자허는 자허토르테가 맛있고, 데멜은 왕실에 디저트를 납품하는 곳이라 유명하고, 커피는 카페 센트럴이 제일 맛있다라고 하시더라구요. 저 역시 많은 영상과 후기를 읽고 카페 센트럴은 꼭 가봐야겠다! 생각하고 에서 미리 예약하고 방문했습니다.
애매한 시간에 방문했음에도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사이로 들어가 왼쪽 문으로 들어가면 매니저 분이 예약 여부를 물어보는데, 간단히 예약한 이름과 시간을 말하면 자리로 안내해주십니다.
진짜 미리 예약 안했으면 더운 날 웨이팅까지 했으면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요.
 
 

비엔나 3대 카페 '카페 센트럴' 예약 방법과 케이크 주문 방법비엔나 3대 카페 '카페 센트럴' 예약 방법과 케이크 주문 방법




카페에 들어서면 층고가 높고  아치형 천장과 기둥이 화려한 것이 특징인데요,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내부 장식이 정말 인상적이죠. 그러다 시선을 빼앗기게 되는 사람 같은 밀랍인형이 있는데요. 저 밀랍인형은 피터 알텐베르크라는 작가라고 합니다. 처음에 흰자위로 봤을 땐 사람인줄 알고 깜짝 놀랬네용. 아무튼 저에겐 다소 생소한 인물이지만 이 카페 센트럴에 거의 살다시피?! 매일 와서 글을 썼던 했던 분이라 이 카페의 역사와 전통을 보여주는 상징물이더라구요.
피터 아저씨 말고도 이 카페에는 비엔나의 문화와 지성의 중심지로 예술가, 철학자, 정치가들이 모이는 장소였다고 해요. (그래서 카페 이름도 센트럴인가?!) 많은 유명인들이 왔다갔지만 잘 모르는 인물들이 많았고 심리학자 프로이트정도만 알겠더라구요... 그 만큼 오래된 카페라는 게 감회가 새로웠어요.
 
 
 

웨이팅 싫어. 그럼 카페 센트럴 예약은 어떻게 해?

온라인 예약은  카페 센트럴 공식 홈에서 할 수 있습니다.(<-클릭)

비엔나 3대 카페 '카페 센트럴' 예약 방법과 케이크 주문 방법


운이 좋다면 몰라도 적어도 3주~한 달 전에는 예약을 하셔야 원하는 일정에 맞출 수 있을 거예요. 
1. Online Reservaton을 누르고 인원을 선택, 날짜를 누르면 예약 가능한 시간대가 떠요.
2. 원하는 시간을 클릭하면 개인정보 (이름, 메일주소, 휴대폰번호)를 입력하고 예약완료를 누르시면 됩니다.
3. 메일로 예약 안내가 오면 끝.
 
 
 

메뉴판은 있는데 디저트는 없어요. 디저트 주문은 어떻게 하지?

자리에 앉으면 테이블 마다 길쭉하게 생긴 커피용 메뉴판이 있어요. 그리고 커피 말고도 식사도 할 수 있는데, 그 메뉴판은 서버분이 따로 챙겨주십니다. 저희는 점심을 바로 먹고 온 터라 커피와 디저트만 먹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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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쪼금 당황스러운 게 메뉴판을 아무리 넘겨도 음료 메뉴만 있지 디저트에 대한 설명은 하나도 없는거에요.
알고보니 저렇게 어떤 디저트가 있는지 보고 와서 커피를 주문할 때 함께 디저트를 주문하는 방식이었어요.
 
 

비엔나 3대 카페 '카페 센트럴' 예약 방법과 케이크 주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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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바짝 붙어서 구경하고 있는 쇼케이스로 가면 이렇게 다양한 케이크들이 진열되어 있어요. 반짝반짝 윤이 나는 디저트 들이 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이죠 ㅠㅠ 색깔도 너무 영롱합니다...  디저트 종류가 많고 다 외우기가 어려워서 먹고 싶은 케이크 사진을 찍어서 주문할 때 사진을 직접 보여주며 디저트를 주문했어요. 커피는 이런 달달구리와 함께 먹기 좋은 멜란지 커피를 주문했어요. 멜란지 커피는 카푸치노와 비슷한데요. 카푸치노보다는 우유양이 조금 더 많고 그 위에 쫀쫀한 우유거품을 가득 올려주는 커피입니다. 

 

쫀쫀한 우유 거품이 올라가 있는 멜란지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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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도 높은 우유 거품 좀 보세요. 이렇게 우유 거품을 내면 커피를 보다 부드럽고 폭닥한 질감으로 먹을 수 있어요.
커피와 함께 주는 빨간색 종이에 쌓인 초콜렛도 넘 맛있었어요. (이건 가지고 나왔다가 나중에 먹었지만 디저트가 없었다면 커피와 잘 어울려렸을 것 같아요)
 
 

달콤한 Nuss Kuss와 상큼한 Himbeer Mohn Joghurtto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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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Nuss Kuss라는 디저트인데, Nuss Kuss는 독일어를 직역하면 '견과류 키스'라는 뜻인가봐요.
베이스는 고소한 견과류가 섞인 바삭한 식감이고 그 옆을 부드러운 밀크초콜렛이 감싸고 있어요. 위에는 견과류?! 맛이 나는 무스 같은데 아니 이거 왜이렇게 맛있는걸까요 ㅎㅎㅎㅎ 헤이즐넛을 너무 좋아하는 저로서는 너무 만족스러운 디저트였어요.
양 옆에 붙은 초콜렛이 먹다보니 떨어져서 접착제 역할을 하는 저 부분만 콕 찍어먹어 봤는데 상큼한 살구쨈 같았어요. 달콤함에 약간의 상큼함이 더해져서 더 맛있었나봐요. 커피하고도 완벽하게 잘 어울렸어요. 함께 먹으면 커피의 고소한 향이 더 살아나는 것 같더라구요.
 
 
 
 

비엔나 3대 카페 '카페 센트럴' 예약 방법과 케이크 주문 방법

두 번째 디저트는 Himbeer Mohn Joghurttorte라는 이름의 케이크예요.
사실 씨씨 페이보릿이라는 디저트를 먹고 싶었는데 노스코스와 맛이 겹칠 것 같아서 추천을 받아 주문해보았습니다. Himbeer는 독일어로 '라즈베리', Mohn은 '양귀비 씨', 그리고 Joghurt는 '요거트', Torte는 '케이크'를 뜻하는데, 이름 그대로 모든 재료가 다 들어있는 것 같아요. 특히 젤라틴이 들어가서 그런지 탱글탱글한 라즈베리와 톡톡 튀는 씨, 그리고 밸런스를 잘 잡아주는 요거트 크림이 상큼하게 잘 어우러지더라구요. 노스코스가 물릴 때 한 입씩 먹으면 개운해지는 맛이었어요
 
 

팁과 관련한 바보같은 에피소드..

고풍스럽고 우아한 인테리어는 시간을 보내기에도 아주 좋고,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카페에서의 커피 한 잔은 비엔나 여행을 완벽하게 만들어 줍니다. 게다가 직원분들도 너무 친절했어요. 사실 요즘 비엔나에서는 팁을 주는 게 일반화 되어 가고 있다길래 팁을 항상 고려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 비엔나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팁을 요구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어떻게 줘야하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였어요. 
어쨌든 계산한다고 하니 서버가 각자 갖고 다니는 카드기에 음식 값을 보여주고 팁을 얼마를 줄 건지 직접 찍으라고 하더라구요. 기분 좋게 커피와 케이크를 먹은 터라 흔쾌히 팁을 주려고 했는데 저보고 직접 숫자를 찍으라니 순간 당황했어요.  커피 두 잔과 케이크 두 개가 총 25.40유로가 나와서 팁은 음식 값의 10%정도 줘야겠다 생각에 퍼센트인 줄 알고10을 찍었더니 서버 분이 몹시 당황하면서 손을 절레절레 하면서 0을 찍으시더라구요. 얼떨결에 카드 결제를 하고 보니 제가 뭘 모르는구나 싶으니 팁을 안받으셨나 봅니다.ㅠㅠ!! 대충 3정도 찍었어야 했던거예요... 전 정말 드리고 싶었는데... 현금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현금 마저 없었던 순간이었어요 ㅠㅠ 그냥 팁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맹순이를 불쌍히?! 여기신 직원 분 쏘스윗- 에인절 
 
어쨌든 비엔나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커피와 디저트를 먹었던 것 같아요. 카페 센트럴은 커피 좋아하시는 분에게도, 디저트라면 눈이 뱅글뱅글 도는 분이라면 더더욱 들러야 할 필수 코스입니다! ☕🎶

 

 



 
 

율리어스 마이늘(Julius Meinl), 비엔나의 향기를 담은 커피 원두 구매

비엔나 율리어스마이늘비엔나 율리어스마이늘

맛있는 커피집을 가면 판매하는 원두를 기웃거리는 저...  일요일 이 앞을 지나가다가 문이 열지 않아 다시 방문해야겠다라고 마음 속에 찜해놓은 율리어스 마이늘에 다시 왔습니다.
율리어스 마이늘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비엔나의 커피 브랜드로,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커피 전문점이라고 해요. 저 청록색과 채도가 빠진 주황색의 대비가 넘 이쁘지 않나요. ㅎㅎㅎ 간판마저 마음에 들었어요.


비엔나 율리어스마이늘

가게 안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커피 바가 있는데, 여기에서 커피 한 잔을 드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았어요. 여기 오기 바로 직전에 카페 센트럴에서 커피를 마신 바람에 추가로 마시진 못했지만 ㅠㅠ 아쉬운 마음에  이곳에서 원두를 사가야겠다 마음 먹었습니다.
 
 

비엔나 율리어스마이늘

아니 그런데 이렇게 원두가 많은거 아니겠어요???? 그 다음 일정을 가야하기 때문에 찬찬히 둘러보기엔 마음이 급했고 주변에 점원분들도 안보여서 질문을 하지도 못했어요 ㅠㅠ

 

비엔나 율리어스마이늘비엔나 율리어스마이늘

 

그래서 급하게 켠 구글번역기 ㅋㅋㅋㅋㅋ 역시 스마트폰으로 안되는 게 없고 넘 좋네요. 이렇게 번역기를 돌리니 커피 필터로 내려도 되고, 라떼에 가장 적합하다는 그 말에 다른 원두는 더 보지도 않고 바로 바이너멜란지를 덥썩 잡았습니다. ㅎㅎㅎ 요것은 9.99유로. 15000원쯤 되는 가격인데 250그램에 이정도면 한국에서 사는 원두 가격이랑 비슷한 것 같기두... 따로 갈려있진 않고 홀빈으로 구매했습니다.

비엔나 율리어스마이늘


 집에와서 먹어본 율리어스 마이늘의 멜란지. 유통기한이 굉장히 넉넉하고 원두의 상태는 기름기 없이 뽀송한 상태였어요.
막 로스팅되어 나온 원두는 필터 커피를 내릴 때 커피빵이라고 가스가 빠져나가면서 부푸는 현상이 있는데, 이건 커피빵이 생기진 않았어요. 그치만 진짜 한 번씩 먹을 때마다 줄어드는 원두를 보며 마음이 아플 만큼 너어어어무 맛있는 커피에요. ㅠㅠㅠ
저는 집에서 그라인더로 분쇄 입자를 작게 갈아서 바로 필터에 진하게 내려 우유와 4:6 정도의 비율로 섞어 마시는 라떼?! 카페오레?! 를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진짜 너무 고소하고 라떼에 적합한 원두였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500그램짜리로 사올걸!!!! 너무너무 아쉬워요.
혹시 집에서 라떼를 내려마시는 걸 좋아하는 분들은 꼭 큰 용량으로 사세요오.... 적극, 강력, 추천드립니당. 😌
 
 
 

 

카페 센트럴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시작으로 율리어스 마이늘에서 커피 원두를 사는 것만으로도 비엔나의 맛과 향을 완벽하게 경험한 하루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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