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 유럽에서 여행하다보면 아이스 커피를 찾기도 힘들고, 시원한 것이 땡길 때 들르기 좋은 젤라또 가게가 있어서 소개하려고 해요. 바로 젤라또 로사(Gelarto Rosa)인데요, 성 이슈트반 대성당 바로 옆에 위치한 이 젤라또 가게는 가게명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장미 모양이 특징이에요. 오늘은 이 특별한 디저트 가게의 매력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젤라또 로사의 위치
젤라또 로사는 부다페스트의 랜드마크인 성 이슈트반 대성당에서 불과 1분 거리에 있습니다. 대성당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왼쪽 길로 조금만 걸어가면 쉽게 찾을 수 있어요. 가게의 외관은 아담하지만, 장미 모양 젤라또가 그려진 간판이 눈에 띄어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내부는 생각보다 작은 편이라 앉아서 먹을 수는 없고, 테이크아웃을 해야해요.
주문방법과 가격
카운터에서 원하는 크기를 선택하고 결제하고, 아이스크림 코너로 이동해서 선택한 크기에 맞춰 원하는 맛을 고르면 됩니다. 그냥 우리나라에서 배스킨라빈스 주문하듯 하면 되어요.
일반적인 젤라또 크기별 가격은 총 3가지입니다.
- 스몰 (2가지 맛): 1600 포린트 (약 6,400원)
- 미듐 (3가지 맛): 1900포린트 (약 7,600원)
- 라지 (4가지 맛): 2200 포린트 (약 8,800원)
가격이 막 착하지는 않죠. (동유럽 물가 누가 싸다그랬어..) 스몰로 할까 하다가 장미꽃 모양이 가장 이쁘게 나온다는 미듐 사이즈로 세 가지 맛을 골랐습니다.
젤라또의 맛과 종류
너무 다양한 맛이 있어서 고르기 힘들었어요.
- 기본맛: 요거트, 바닐라, 초콜렛, 헤이즐넛, 맛차, 오레오
- 과일계열: 복숭아, 라즈베리, 블루베리, 블랙베리, 멜론, 망고, 스트로베리 앤 엘더플라워, 플럼, 수박, 용과,
- 기타: 올리브오일, 피스타치오, 솔티드버터, 초콜릿칩 앤 라벤더, 민트초코, 바질레몬 ... 등
과일을 베이스로 한 젤라또가 맛이 진하고 좋다는 평가가 있어서 기본맛보다는 과일이나 기타 계열에서 고르려고 했어요. 올리브오일도 맛이 넘 궁금했는데 색깔의 조화??!를 생각하다보니 빨강, 보라, 초록이 들어가면 이쁘겠더라구요.
그래서 스트로베리 앤 엘더플라워+초콜릿칩 앤 라벤더+바질레몬 순서대로 골라봤습니다.
원하는 맛을 하나 하나씩 말하면 꽃 잎 한장씩 만들어주시는데요, 이렇게 장미가 만들어지는 걸 보는 것도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이미 젤라또에도 만들어진 장미꽃이 올려져 있는걸 보기도 하고 기다림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어요.
젤라또 로사, 솔직한 맛은?!
날이 너무 더워서 그런지 사진을 찍는 도중에 엄청 빠르게 녹아서 한 입 먹어봤습니다. 가장 마지막에 고른 레몬바질부터 먹었는데요, 레몬의 상큼한 맛이 더 강해서 그런지 바질향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어요. 혹시 젤라또 로사를 가게된다면 강한 맛은 가장 첫번째로 고르는 걸 추천드려요.
그래도 전 레몬맛을 좋아하니까 맛있게 먹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 먹을 초콜릿칩 앤 라벤더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거에요 ㅎㅎㅎㅎ 뭔가 달달하고 포근한 맛 같긴 한데 레몬이 너무 강했습니다 ㅠㅠㅠㅠㅠ 그 점에서 너무 아쉬웠어요. 라벤더 젤라또가 궁금했는데...
마지막으로 먹은 스트로베리 앤 엘더플라워는 그냥 상큼한 딸기맛이었어요. 엘더플라워는 시럽으로 따로 나올만큼 특유의 향과 향미를 갖고 있다는데 딸기와 잘 어울린 것인지, 그냥 묻혀버린건지 엘더플라워의 존재감은 크지 않았던 것 같아요.
(어쩌면 막 입이라 못느낀 것일수도)
성 이슈트반 대성당의 웅장한 모습을 감상하러 오시면 근처에 있는 젤라또 로사도 한 번 들러보세요. 나름 부다페스트 여행의 달콤한 순간을 특별한 추억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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