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맛집] 유명인사들이 다녀간 레스토랑 '군델(Gundel)' 예약 방법과 식사 후기

부다페스트에서의 저녁은 영웅광장, 세체니 온천 근처에 있는 군델에서 먹기로 했어요. 헝가리 전통 요리를 먹을 수 있고 파인다이닝치고 합리적인 가격이었던 것 같아요. 군델은 한국에서 미리 간단하게 예약을 하고 갔는데, 예약 방법과 식사 후기를 공유해 볼게요!

 

군델 예약 방법

1. 군델 예약은 <-텍스트 또는 아래 사진 클릭 해주세요!

 

 

 

2. 인원선택/날짜 및 시간 선택/ 예약자 정보를 작성하면 작성한 메일로 예약 확정메일이 옵니다.

엄청 간단하죠 ㅎㅎ

 

 

 

 

1894년에 오픈한 군델 레스토랑

 

군델 레스토랑은 부다페스트에서 1894년에 오픈하여 헝가리의 역사를 지켜온 상징적인 장소라고 해요. 군델은 글루미선데이 영화 촬영지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실제 촬영지는 아니고 군델의 인테리어 등을 참고하여 자보 레스토랑을 꾸몄다고 합니다.

 

군델 레스토랑을 찾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는데 입구를 못찾아서 ㅋㅋㅋㅋ당황했어요.

엇..여긴가? 생각보다 허름하네... (응, 여기 입구 아님)

 

 

 

 

조금 더 걸으니 보이는 GUNDEL이라고 쓰여있는 문 여긴가?! (응, 여기도 아님)

 

 

 

왼쪽을 돌아보니 진짜 입구가 있었어요. ㅋㅋㅋㅋㅋㅋ 무려 세 번만에 찾은 진짜 입구 ㅋㅋㅋㅋㅋ

 

 

입구에 들어서면 카운터에서 직원분이 맞이해주시는데요, 예약자 이름과 시간을 말하면 예약된 자리로 안내해주십니다.

레스토랑 입구는 이렇게 화려한데, 살짝 태국풍 같기도 하고?!

 

 

 

 

음식을 먹는 내내 라이브 공연을 들을 수 있었는데, 바이올린, 베이스, 헝가리 전통 악기라고 하는 침발롬의 연주 소리가 너무 좋았어요. (저와 친구 모두 비엔나 카를 성당 공연보다 좋았다며 같은 생각을 했네용ㅋㅋ)

 

 

 

 

 

기왕 먹는 거 헝가리 대표 음식으로 먹어보자

 

음식 종류들이 너무 많아서 뭘 먹을지 고르기 넘 힘들었는데요, 일단 오스트리아 스타일의 굴라쉬와 비교하기 위해서 굴라쉬를 하나 골랐어요. 그리고 생선요리랑 거위간 중에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레이트마켓홀에서 거위간 통조림을 많이 파는 것을 보고 아, 거위간도 헝가리의 특산물인가보다?! 싶어서 구운 거위간을 주문했어요. (이럴 때 아니면 우리가 언제 이런 음식을 먹어보냐며 ㅋㅋ)

 

 

 

음식을 주문하고 나니 이렇게 웰컴드링크와 식전빵을 갖다주셨어요. 식전주는 입맛을 돋울 수 있는 상큼한 맛이었고 파프리카 스프레드와 함께 먹는 빵도 너무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아뮤즈부쉬로 소스와 함께 나온 피클 같은 것... 이었는데 피클처럼 아삭한 식감은 아니고 뭔가 막 엄청 맛있다! 는 아니었어요 ㅎㅎ 군델에서 유일하게 남긴 음식이 되었네용.

 

 

드디어 거위 간과 굴라쉬가 나왔어요. 플레이팅도 참 이쁘게 되어 나왔습니다.

 

 

 

메인 요리는 헝가리 전통의 굴라쉬였는데 익힌 채소와 고기들이 먼저 접시에 담겨있고 스프는 직접 멋있게 따라주십니다. 아마 쇼? 적인 부분도 있을 것 같고 음식을 내올 때 찰랑거려서 흘리지 않기 위함이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어요.

오스트리아식 굴라쉬와 비교해보면 확실히 헝가리식이 더 입맛에 맞더라구요. 스프 자체는 약간 육개장 같은 맛도 나고 하고, 파프리카가루가 들어간 것인지 살짝 매콤한 것이 고기와 야채가 잘 어우러져 진한 맛이었어요. 😋

 

 

 

너무 궁금했던 거위간...! 사실 순대를 먹을 때 나오는 찐 돼지간과 같은 쫄깃하고 묵직한 식감을 생각했는데요. 자르려고 칼을 갖다 댔는데 너무 몰캉? 한 텍스쳐라 깜짝 놀랐어요 ㅋㅋㅋ 함께 나온 구운 빵과 한 입 먹었는데, 사실 익숙하지 않은 식감이라 조금 무서웠거든요. 근데 이게 또 먹으면 먹을수록 엄청 크리미하고 고소했습니다.

언제 무섭다 생각했냐는듯 남김 없이 아주 잘 먹었어요 ㅋㅋㅋㅋ

 

밥배 디저트 배 따로쟈나, 배불러도 이건 먹어야지, 군델 팔라친타

사실 저렇게만 먹어도 배는 불렀는데, 여기에서만 먹을 수 있는 디저트가 있어서 다시 메뉴판을 달라고 했어요.

군델 팔라친타는 헝가리식 크레페, 팬케이크라고 하는데요, 불을 붙여서 나오는건 조금 더 비싸서 기본 팔라친타를 주문했습니다.

 

 

 

군델 팔라친타는 다진 호두, 럼, 초콜릿 소스 등이 듬뿍 들어가 있어 달콤하면서도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고소하기도 하고 커피랑 먹으면 더 잘 어울릴 디저트였습니다.

 

 

직원들의 친절한 응대는 물론 라이브 공연이 생각지 못하게 너무 좋았던 저녁 식사였어요.

굴라쉬, 거위간, 콜라, 팔라친타 모두 합해서 17,275 포린트로 약 68,000원 정도가 나왔지만, 그 분위기 만으로도 정말정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해서 그 가격대가 합리적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군델에서의 저녁은 헝가리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이 더해진 요리를 먹게 되어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헝가리만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당!

 

 

 

 

 

 

식당을 나오면서 보니 유명인사들이 앉았던 자리인지 (알 길이 없지만) 테이블 넘버가 있더라구요. 저희는 23번으로 추정되는 자리에 앉았는데, 찾아보니 빌모시 지그몬드(Zsigmond Vilmos)는 헝가리 출신의 유명한 영화 촬영 기사라고 하더라구요. 

혹시 정말 원하는 자리가 있다면 예약할 때 몇 번 자리로 예약해달라고 남겨도 좋을 것 같아요.

 

 

 

군델 후기는 이렇게 마무리되었는데요! 다음 편에는 야경투어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