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니소스에서 점심을 먹고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시장인 그레이트 마켓 홀(Great Market Hall)로 이동했어요. 이름부터 직관적이네요 ㅎㅎ 처음엔 이게 시장이 맞아? 라며 남대문 시장을 생각했던 저는 멋있는 건물 외관에 잘 찾아온 게 맞는지 여러번 구글맵을 확인했는데요. 마켓 건물 자체도 웅장하고 아름다워서 시장을 들어서기 전부터 기대가 가득했어요. 특히 붉은 벽돌과 지붕의 타일 장식은 고풍스러우면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레이트 마켓 홀은 어떤 곳일까?
마켓 들어가기 전 아치형 천장이 넘 이쁘지 않나요. 이제 철제문으로 된 입구를 들어가 봅니다.
1층에서는 신선한 과일, 채소, 고기, 치즈 같은 현지 농산물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어요. 헝가리의 특산물인 파프리카 가루부터 거위간, 토카이 와인 등 웬만한 기념품은 이 시장이 가장 저렴하다고 해요.
토카이 와인은 당도 3부터 6까지 다양한 종류를 팔고 있었어요. 여기서 사는 게 가장 싸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살까말까 고민했는데 야경투어 일정까지 도저히 저 와인을 들고 돌아다닐 자신이 없어서 포기했습니다. ㅜㅜ 하지만 마트나 전문샵에서도 살 수 있으니 반드시 여기서 사야할 필요는 못느꼈어요.
2층에는 전통 헝가리 음식, 기념품, 그리고 각종 공예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모여 있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어요. 다양한 디자인의 체스들도 팔고 있었는데, 체스를 둘 줄만 알았으면 여행 기념으로 사오고 싶었어요 ㅜㅜ
헝가리 전통 자수나 손으로 만든 도자기 같은 공예품도 시장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어요. 수공예 제품들은 하나하나 정성이 들어가 있어 선물용으로도 좋고, 집에 두고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기에도 좋죠. 친구는 종을 수집하고 있어서 소리가 영롱한 철제 종을 하나 사는걸 보니 저도 뭔가를 사고 싶은거예요. 다양한 마그넷도 팔고 건물 피규어도 팔았는데 수집하려면 이미 예전 여행부터 수집했어야지 ㅠㅠ 하는 마음에 결국 이번에도 아무 것도 사지 못했어요.
아, 그리고 그레이트마켓홀에서도 카드로 결제는 되는데, 카드수수료를 붙여야 하더라구요.
현금을 뽑을 계획이 있으시면 현금으로 결제하시는 것이 조금 더 싸게 살 수 있을 거예요.
시장 안은 너무 더워서 빠르게 구경하고 나오긴 했지만 헝가리 전통 음식과 기념품을 한자리에서 사기엔 좋은 곳이었어요.
부다페스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그레이트 마켓 홀도 한 번 들러서 전통시장의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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