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고 마시는 일상기록

[금호/옥수 맛집] 섬세한 프렌치 레스토랑, 오부이용

by 말랑만두 2024. 6. 17.


최근에 금호동에 위치한 프렌치 레스토랑, Au Bouillon(오부이용)에 다녀왔습니다.
 
오래전부터 맛있다는 후기를 어디에선가 본건지 들은 건지?!  네이버 지도에 저장해 두었는데,
그 근처에 사는 친구와 만나는 김에 드디어 가보게 되었어요.

몇 년 전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가기 어려운 식당이었다고 들었는데, 요즘엔 캐치테이블로 예약이 쉬운 편인 것 같습니다.

캐치테이블 예약

(어플에 예약오픈 일정이 너무 붉은 글씨로 매일 오전 12시라 되어 있어서 예약이 이미 다 차고  내일 12시 땡 해야 예약 가능한줄 착각하기도...🤪)

전체적으로 소품들도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파스텔톤의 느낌이예요.



방문하면 자리 안내 후 음식과 음료 메뉴판을 줍니다.
스윽 보며 양파스프는 꼭 먹어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앙트레는 쉽게 골랐고, 파스타는 너무 좋아하니까 메인 중 유일한 파스타인 라따뚜이와 새우, 꼰길리에 파스타를 골랐는데또 다른 메인 요리는 뭘 먹을지 고민이 되었어요.
 
달고기가 생선이라는데, 여기서 아니면 먹어보지 못할 것 같고...
꼬꼬뱅은 예전에 유튜브 콘텐츠를 보고 그 맛이 궁금하기도 하고... (특히 손이 굉장히 많이 가는 음식인걸 봐서 그런지 더더욱 궁금!)
 
결정장애를 가진 나에게는 남이 대신해주는 선택이 최고라 주문할 때 추천을 받아보았습니다.
 
라따뚜이 파스타와 달고기가 모두 토마토 베이스라 맛이 겹칠 수 있어 이럴 경우 꼬꼬뱅을 좀 더 추천한다고 하여 꼬꼬뱅으로 선택.

그리고 주문할 때 음식 사진을 찍기 위해 한 번에 음식을 내어줄지, 아니면 음식이 식지 않도록 순차적으로 내어줄지를 물어보셨는데 이런 섬세한 배려가 인상적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음식들을 더 맛있게 즐긴 것일수도?!😋




먼저 전채로 나온 양파스프는 바게트와 함께 제공되었는데, 치즈 덕분인지 짭짤하면서도 양파의 달콤함이 살짝 올라와서 바게트와 너무 잘 어울렸어요.


각자 하나씩 먹고 싶을 만큼 정말 싹싹 긁어먹었습니당



그 다음으로 나온 라따뚜이 파스타는 소라 모양의 파스타가 소스를 머금어 맛이 더 풍부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가지, 피망 등 라따뚜이에 들어가는 야채들이 작은 큐브 모양으로 썰려 있어 새우와 파스타 소스를 한 입에 먹기 좋았습니다.
살짝 매운 맛이 났는데, 같이 먹은 친구는 마라맛같기도 하다며 ㅎㅎ 그 향은 파프리카 때문이었을까요? (궁금)



그리고 드디어 기대했던 꼬꼬뱅이 나왔습니다. 비쥬얼이 화려하진 않지만 (살짝 찜닭 비주얼) 닭다리는 물론 닭가슴살이 이렇게 촉촉하고 부드러울 일인가 싶은 맛이었어요.
좋아하는 올리브와 양송이를 함께 먹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려 맛있게 먹었습니다.
 
 
 
정작 프랑스 여행에서는 맛있는 프랑스 가정식을 경험하지 못해서 프랑스 음식과 제 입맛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먹어보니 맛도 있고 전체적으로 친절한 서비스와 세심하게 준비된 음식이라 기분좋은 식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날은 커피를 많이 마실 예정이라 음료는 따로 안마셨는데, 다음엔 리슬링과 함께 먹어보고 싶어요.
 
오부이용 후기 끄읕.


최근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