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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여행

[비엔나] 마이리얼트립 내돈내산 짧고 굵은 비엔나 시티투어 후기, JOSEPH BROT 카페, 여행 전 보고 갈 유튜브 추천

by 말랑만두 2024. 8. 22.

 
비엔나엔 자정쯤 도착해서 이제서야 제대로 여행할 수 있게된 둘째날!

첫 일정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일정 시작이 마침 일요일이라 레스토랑이며 상점들도 많이 열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어차피 갈 수 있는 데가 많지 않다면 비엔나 전체를 한 번 둘러보고 싶어 비엔나 시티투어를 신청했어요.
 



 
모이는 시간보다 일찍와서 지하철역을 딱 나오자마자 종소리가 댕댕 울리길래 올려다 봤더니 너무 이쁜 성당이 있었어요.
투어 중에 알고보니 슈테판 대성당이었더라구요 ㅎㅎㅎ (진짜 대충 알아보고 온 이번 여행)




이 때는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이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이 곳이 굉장히 북적북적.
사람 없는 슈테판 성당을 찍고 싶으시면 이른 시간에 오세요! (역광은 어쩔 수 없습니다유)
 
 
 

JOSEPH BORT 카페에서 간단히 아침 먹기

 


여기저기 둘러보고 사진찍고 그래도 시간이 남아서 JOSEPH BROT 이라는 카페에 갔어요. 일요일인데도 굉장히 일찍 열더라구요?! 외국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저희밖에 없어서 그런지 현지인 맛집인가 싶었습니당
 
 

 
정작 내가 먹은 빵은 찍히질 않았네...
 
 




먹는 데 정신 없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달콤한 크림류?가 들어간 버터크로아상이랑 추천을 받은 담백한 빵 그리고 라떼를 샀어요.

실내에는 자리가 없어서 야외 테이블에 앉으려고 했는데
잠깐 주춤하던 사이 자리가 없어져 버렸지 뭐예요.ㅠㅠㅠㅠㅠ
 
 
 

 
다시 테이크아웃으로 바꾼 다음 근처 벤치에서 야금야금 먹었습니다.
거품이 쫀쫀했던 라떼!
 
 



라떼도 엄청 고소하고 달콤한 크로아상하고도 잘 어울려서 기분이 좋았어요. (맛있는 커피 마시면 기분이 조커든용)
은근 벤치 앞 배경이 이뻐보이네요 ㅋㅋㅋ
전 버터크로아상이 더 맛있었는데 친구 입맛엔 사진에 있는  담백한 빵이 더 맛있었다고 합니다.
빵 2개와 라떼 두 잔으로 총 18.5유로였어요. (가격은 그냥 한국 카페랑 비슷비슷한 듯)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세요.
 

 
 
 

비엔나 시내투어 시작. 알베르티나 테라스

비엔나를 반나절 안에 다 본다는 건 마치 아침에 커피 한 잔 마시고 하루를 모두 이겨내겠다는 느낌이랄까요? 😄 하지만 가이드님 따라 다니니 얼레벌레 가능하더라고요!
다음 여행 일정을 짜기 전에 비엔나 전체를 빠르게 훑어보고 싶은 분들은 시내투어를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요오기 앞이 집결지 였어요. 
모이는 순서대로 송수신기를 주시는데, 비행기에서 챙겨온 이어폰을 꽂으면 설명을 들으며 돌아다닐 수 있었어요.

 
 

 
 
카페 자허는 커피보다 자허토르테가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어떻게 된 게 한 번도 먹지 못하고 비엔나를 떠나왔어요..ㅠㅠ 누군가의 말로는 고급진 오예스 맛이라고 ㅎㅎ
옆쪽으로 가면 비발디 어쩌고 써있는데 비발디가 머물렀던 곳이라고 합니당 
 
 

 
 
알베르티나 올라가기 전 토끼가 얹혀진 컨테이너 가게가 보이는데용
여기도 유명한 소시지 핫도그 가게라고 합니다.  여기도 아쉽지만 먹어보지 못했어요 ㅠㅠ
 
 
 


'비포 선라이즈' 영화 촬영지인 알베르티나 테라스로 올라갔어요.
 
기내에서는 비포 선셋밖에 없어서 먼 옛날 보았던 비포 선라이즈를 떠올렸지만 기억이 가물가물... 
그래도 가이드님이 태블릿에 다양한 자료들을 보여주시고 비지엠도 깔아주셔서 어렴풋이 아 이런 장면 있었었지... 했습니다.
테라스에서 내려다보는 비엔나의 전경은 낮도 이쁘지만 밤엔 반짝반짝 예쁠 것 같았어요. (이후에 야경보러 한 번 더 왔습니당)
가이드님이 한 팀씩 그 앞에서 다양한 포즈를 제시하시며 사진을 열정적으로 찍어주셨어요 ㅋㅋㅋㅋ 📸 
참고로 알베르티나 건물에 오픈한 시간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있다고해요.
 
 
 
 

부르크 정원 구경하기

 

 
뒤쪽으로 네모 반듯한 나무가 있는 길을 지나 왼쪽 계단으로 내려오면
이런 문이 보이는데요
 

 
요오기를 지나게 되면 부르크 정원이 나옵니다.
 
 
 
 



세계1차대전의 주요인물... 인 요제프 황제의 동상 앞에서 합스부르크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한정된 시간에 빠르게 설명해주시는 거라 조금 더 사전에 공부하고 가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었어요.ㅠㅠ
미리 알고 갔으면 더 많이 보이고 이해하기 좋았을텐데 말이죠..
 

조금 이동해서 클래식을 들으며 모차르트 동상도 보았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이쁘게 높은음자리표를 꽃으로 만들어놓았을까요 ㅎㅎ
 
마리아테레지아와 합스부르크 가문이 궁금해져서 여행 다녀온 뒤 찾아본 유튜브...! 
혹시 여행가기 전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트인문학이라는 채널에서 재생목록에 있는 마리아 테레지아 콘텐츠를 추천드려요!
열 몇개 되는 동영상이 있는데 너무 설명을 잘해주셔서 순식간에 보고 다른 영상들도 보느라 주말을 다 보냈다는..

 

 
 

호프부르크와 영웅광장 그리고 승마학교

 
합스부르크 황제와 그 일가가 살았던 호프부르크입니다. 저 단상에는 많은 지도자들이 섰다고 하는데요,  저 위에 올라서서 이 넓은 광장에 가득한 사람들을 보는 기분은 어땠을까요.  하지만 히틀러 이후에 저 테라스는 폐쇄가 되었다고 해요. 
그리고 푸른 잔디밭에서 호프부르크왕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십니다 ㅎㅎㅎ
사진을 찍는 게 너무 어색한데 가이드님이 부끄러움은 잠시, 추억은 길게라며 용기를 북돋아주셨어요.


그리고 살짜쿵 승마학교를 지나가는데, 승마는 오스트리아에서 귀족적이고 고급스러운 취미로 인식된다고 해요. 말들이 어릴 때부터 훈련을 받아서 발을 높게 치켜드는?! 묘기를 부린다고 하는데 저희는 이렇게 영상화면으로 대신했습니다.
 
 


여기 위 돔이 있는데, 그물로 쳐져 있는 이유는 비둘기들이 올라오지 못하게 하기 위한거라네요.
승마학교 설명을 들으며 공교롭게 마차가 지나가길래 찍어봤어요 ㅋㅋ
 
 
 
 
 

그라벤 거리와 슈테판 대성당

 

비엔나의 심장이라 불리는 그라벤 거리로 이동합니다. 이 거리는 현대와 전통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으로, 쇼핑과 카페 문화가 발달해 있다고 해요.
 
 

중간중간 유명한 사람들이 살았던 건물들도 보는 재미가 있어요.
일요일이라 매장들이 다 문을 닫긴 했지만 비엔나에 4박을 있다보니 몇 번을 오가게 되는 거리였어요.
 
 

그리고 배가 고플때 쯤해서 뽀득뽀득한 소시지를 먹을 수 있는 핫도그 집을 추천해주시는데요.
가이드님은 매콤한 왕소시지 핫도그를 추천해주셨어요. 메뉴판엔 없지만 '스파이스 원~' 이렇게 말하면 된다고 해요 ㅎㅎㅎ
핫도그 6유로, 콜라 3.5유로였고 현금만 받아요!

 

이 핫도그 크기가 하나로 두명이서 나눠먹을 만큼 굉장히 컸는데요, 슈테판 대성당을 바라보며 핫도그를 맛있게 먹었습니당 🌭
 
 
 

클림트 작품을 볼 수 있는 벨베데레 궁전

마지막으로 향할 곳은 벨베데레 궁전입니다.
 

비엔나의 대중교통은 신기하게 교통권을 태그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없더라구요. 이 트램도 문을 열고 타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이번에 탄 트램은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 구트램이라 조금 더웠어요. 한국 지하철도 구형, 신형이 다른 것처럼 여기도 어떤 열차냐에 따라서 다른 것 보면 어딜가나 사는 건 비슷한가보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동 중에도 오디오가 빌 틈이 없이 비엔나에 대한 TMI를 많이 들려주셔서 너무 재밌었어요.
 

 
 
 

 
벨베데레 궁전은 클림트, 에곤 쉴레, 오스카 코코슈카 같은 거장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죠. 
내부도 샹들리에부터 벽, 천장 할 것 없이 호화로움 그 자체였어요!
 

 

대학생일 때 예술의 전당에서 클림트 전을 보러 갔었는데 '키스'는 반출이 안되어 보지 못했던 게 너무 아쉬웠는데 드디어 클림트의 '키스'를 볼 수 있다니! 넘 감동이었어요.
 
보통 두 사람의 모습과 표정, 그리고 황금빛 배경에 눈이 가기 마련인데 아랫쪽 세세히 그려진 꽃들도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역시 자료로 보는 작품과 실물로 보는 작품은 미묘한 색감차이부터 보통은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작품보랴, 설명들으랴 정신이 없었고... 그와중에 작품들 하나하나 왜 이렇게 멋있을까요.
붓 터치가 이렇게 가느다랗지... 사람 피부를 어떻게 저런 색깔로 표현하지...하면서 감상했습니다.
 
 
 


그 동안 얼굴에 집중하느라 잘 못봤던 광택나는 리본 디테일...! 진짜 어떻게 표현을 저런식으로 하는지 다시 감탄했습니당
 
 



이외에도 에곤쉴레에 대한 가이드님 설명이 너무 재미있었는데요.사실 에곤쉴레 그림은 색감부터 너무 서늘하고 어두운 느낌이라 그렇게 흥미를 갖지 못했었는데가이드님의 설명을 듣고 그림들이 새롭게 보였던 것 같아요.마치 요즘 젠지 세대의 힙한 포즈처럼 에곤쉴레 특유의 손모양이 그 시대의 힙한 셀카?! 스러운 자신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네용
 
마지막으로 오스카코코슈카는 언젠가 들어만 보았지 잘 모르던 작가였는데한 여자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빙글 돌아버려 그녀를 대신한 인형을 데리고 다녔다는 비하인드를 듣고 너무 호기심이 생겼어요.그 기괴한?! 인형은 레오폴트 미술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웬만하면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도무지 찍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아 찍진 않았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찾아보시면 어떤 말인지 고개를 끄덕이실 거예요.
 
에곤쉴레의 행복한 시절에 그린 그림을 끝으로 투어가 끝이 났습니다.

 
가이드님이 마지막으로 오스트리아에서만 살 수 있다는 (물론 한국에서 비싸게 구매대행으로 살 순 있지만) Wiener Zuckerl 사탕을 주셨는데 많이 달지도 않고 과일맛이 상큼해서 이건 꼭 사가야지! 하고 세 봉지 사서 왔습니다.
마트에서 싸게 팔더라구요. 이제 돌이켜 보면 마너보다 이 사탕을 많이 사올걸 ㅠㅠ 너무 아쉬워요.
 
 


 
투어 종료 후에 다시 보고 싶은 작품들을 한 번 더 둘러보고 기념품 샵에서 엽서도 사고.
벨베데레는 단순한 미술관이 아닌, 정원이 아름다운 궁전이기도 한 만큼 주변을 거닐면서 반나절을 보냈어요.
 
짧지만 굵게, 비엔나를 둘러본 4시간이었어요. 영화 속 주인공처럼 알베르티나 테라스에서 시작해 호프부르크의 역사를 느끼고, 그라벤 거리에서 핫도그로 에너지를 채운 뒤 벨베데레 궁전에서 예술의 정수를 만나는 여정.
다음 여행 일정을 짜기 전에 비엔나의 매력을 한눈에 훑어보고 싶다면, 꼭 시티투어를 고려해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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