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용 가방을 찾아서
이제 슬슬 출국 날짜가 가까워지면서 어떤 옷을 입을지 어떤 가방을 가져갈지 고민이 되었는데요.
예전에 이탈리아에서 뜬눈으로 소매치기당할뻔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유럽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 중 하나가 소매치기 위험을 줄이는 것이에요.
평소 드는 가방을 가져가자니 가죽이라 너무 무겁거나 털리기 딱 좋은 가방이라
크로스로 맬 수 있고 지퍼가 달린 가방이 필요했죠.
그래서 백화점에 있는 거의 모든 가방을 들어보고 만져봤지만,
가벼우면서 지퍼가 있고, 크로스로 맬 수 있으면서 수납력까지 좋은 가방을 찾는 게 쉽지 않았어요.
그렇게 몇 주 동안 온갖 쇼핑몰과 쇼핑 앱을 뒤지며 장바구니엔 온통 가방만 담아놓는 나날을 보내다가
마침내 발견한 가방이 바로 레스포색 C E/W 숄더백이었어요.
고등학교 때 한창 유행하던 브랜드라 다시는 살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다시 눈길이 가더라고요??!!
(뭔가 레스포삭스럽지 않은 지퍼 손잡이 부분이 귀여운 것 같고... 너무 가벼울 것 같고... 여행에 최적화된 것 같고...)
하지만 후기나 착용 사진이 거의 없어 이 가방을 살까 말까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실물을 보고 싶었는데 레스포삭 매장을 찾기도 쉽지 않더라고여.
그래서 열심히 구글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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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이 이뿌네용... 그래서 가방이 더 이뻐 보이나??
또다시 서치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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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렇게 손으로 드는 것도 좀 귀여운데? 싶어서 일단 구매해 보기로 했어요.
위 사진에 보이는 가방의 색이 이뻐 보이고, 그레이도 이뻐 보이긴 했는데
그래도 가장 무난하게 들 수 있는 트루 블랙 컬러를 골랐습니다.
거기다가 이래저래 받은 할인쿠폰과 적립된 Hpoint를 써서 15만 원대 구입!
그동안 빽꾸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느닷없이 키링도 눈길이 가서 (앱의 큐레이션이 잘 되었던 걸까요)
컬러가 너무 다양해 고르기 고통스러웠던 코지모지키링도 함께 주문했어요.
레스포색 C E/W 숄더백 실물
가방이 납작한 안전봉투에 담겨 택배로 왔을 때는 정말 이 안에 가방이 든 게 맞나 싶었어요.
처음 모습도 굉장히 납작해서 당황…
보증카드?! 같은 것도 동봉되어 왔는데 별 쓸모없는 것 같아서 버렸어요
잘 펴보니 수납력이 너어어어무 좋고
안쪽에도 이너포켓이 있어 중요한 물건 넣어놓기 좋은 것 같아요.
앞쪽 지퍼는 수납력이 그닥이라 잘 쓰진 않지만
어깨 끈도 여러 길이로 조절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습니당
코지모지 키링
그리고 손으로 직접 제 이름을 쓴 감사카드와 함께 귀여운 상자에 들어 있는 키링 ㅋㅋㅋㅋ
전 블루 그레이 컬러로 골랐어요
처음 마주한 키링은 눈도 안 보이고 조금 먼지 같기도...
눈이 안보여서 좀 빗어줬더니.. 맑눈광…?
하찮게 생긴 것 같지만 그게 또 매력이죠.
키링을 달고 나니 가방이 더 귀여워졌네요 ㅎㅎ
탈모가 조금 있는 편.. ㅋㅋㅋㅋ
후기 끝
여행 갈 때 쓰려고 샀는데 가방이 너무 가벼워서
평소에도 휘뚤마뚤 편하게 들고 다니고 있어요.
혹시나 후기가 없어 살지 말지 고민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