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맛집] 헝가리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Retek Bisztro(레텍 비스트로) 예약 방법과 솔직 후기

Retek Bisztro(레텍 비스트로)는 정통 헝가리요리를 현대적 가정식으로 풀어낸 맛집으로, 예약없이 가기 어려운 식당이라고 해요. 실제로 예약 없이 오신 분들이 발걸음을 돌리는 걸 봤거든요 ㅠㅠ 어쨌든 레텍에서 식사하실 계획이 있다면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레텍 비스트로 예약방법

 

https://retekbisztro.hu/en/retek-eng/

Retek ENG - Retek bisztro

 

1. 위 링크로 접속하시고 RESERVATION 버튼을 클릭해줍니다.

 

 

2. 레텍 비스트로와 미니를 고르는 버튼이 있는데, 살짝 위치가 다른 것 같아 예약 가능 여부를 확인하히면 될 것 같아요

저는 Retek Bistro를 선택했습니다.

 

 

 

 

3. 방문 인원수와 예약 가능한 날짜를 선택하고 시간과 이름 메일주소, 핸드폰 번호를 적어 SEND버튼을 누르면 끝이에요.

예약 가능한 날짜는 현재일 기준으로 최대 3개월 이후까지 열려있으니 여행 일정이 픽스되신 분들은 참고하셔서 예약하시면 됩니다. 저는 여행 3주 전 예약을 했는데, 여행날짜가 타이트해서 방문 가능한 날짜가 하루 정해져 있다면 한 달 전에는 미리 예약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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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부터 잘 보여서 찾기 쉬웠던 RETEK. 오픈 직전 도착해서 이 앞을 조금 서성이고 있었어요.

 

정말 12시 정각에 오픈한 가게 ㅋㅋㅋ 예약자 이름을 확인한 뒤 예약좌석에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가게 내부는 그릇, LP판 등 아기자기하게 소품들로 꾸며져 있었는데, 내부 인테리어를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벽에 주전자를 액자처럼 걸어놓는다던지, 찻잔을 조명으로 만든다던지 이런 디테일을 볼 수 있는 창가 자리에 착석했어요

 

 

 

어떤 메뉴가 있는지 살펴보자

메뉴판도 삽화며, 레시피가 적혀있는데, 아기자기한 감성을 여기에서도 느낄 수 있어서 넘 인상적이었습니다.

뭘 먹을까 쭉 넘기는데 스타터로 랑고쉬도 있더라구요 이건 랑고쉬 맛집을 따로 갈 예정이라 패스했구요.

 

 

 

메인에서 다 맛있을 것 같아서 뭘 먹을까 많이 고민했는데요. 왠지 헝가리 하면 파프리카니까 치킨 파프리카쉬는 먹어봐야할 것 같았고, 뭔가 익숙한 맛일 것 같은 홈메이드 파스타를 주문했어요. 

 

 

치킨 파프리카쉬와 홈메이드 파스타

가장 먼저 식전빵과 파프리카 스프레드가 올려진 아뮤즈부쉬가 나왔습니다. 파프리카 스프레드는 전 날 군델에서 먹었던 맛이랑 비슷했고, 양파 한조각이 의외로 잘 어울렸어요. 그리고 식전빵에 발라먹는 소스가 함께 나왔는데, 서버 분이 이거 아주 매우니 조심하라며 설명해주셨어요. 전 생각보다 엄청 맵지 않고 그냥 핫소스 느낌? 정도였는데, 친구는 엄청 매웠다고 합니다. ㅋㅋㅋㅋ 

저 소스는 나중에 메인요리 먹을 때도 한 번씩 먹어주니 느끼함을 잡아줘서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는 소스였어요 ㅎㅎ

 

 

 

치킨 파프리카쉬인데 닭가슴살에 파프리카로 만든 속 재료가 채워져서 나온 요리였어요. 속재료는 아까 먹은 파프리카 스프레드랑 넘 비슷했어요. 그래도 수비드로 만든 것처럼 닭고기가 엄청 부드러워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옆에 있는 노란색은 계란말이 같은 건줄 알았는데, 식감이 100% 계란이 아니라 뭔가 포슬포슬 밀가루빵 같기도 하고... 메뉴판에는 with noodles라고 되어 있었는데 저게 누들인걸까요?ㅋㅋㅋ 어떤 맛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소스를 함께 먹기 위한 용도?! 인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요것은 홈메이드 파스타입니다. 파스타면이 굉장히 두껍고 씹는 맛이 있었는데요, 평소에도 얇은 파스타면보다는 페투치네 같은 면 스타일을 좋아하기도 하고 버섯향이 함께 잘 어우러져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근데 친구는 너무 면이 두꺼워서 좀 아쉽다고 했어요. 조금만 더 얇았으면 맛있었겠다고. 아마 두꺼운 만큼 소스가 잘 베어있지 않은 느낌이라서 충분히 그렇게 느낄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이렇게 메인 2개와 물, 음료 한 잔과 팁을 포함해서 가격은 16,158포린트가 나왔습니다. 약 6만 1천원정도네요.

그렇게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맛도 있었고 넘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기분 좋게 식사했습니다. 

(여담으로 부다페스트에서 써먹으려고 감사합니다라는 의미인 쾨쇠뇜~ 헝가리어를 몇 번 했는데 제 발음이 이상한건지 함께 쾨쇠뇜으로 응해주신 서버 분은 여기서 처음이었어요.ㅎㅎㅎ 참 밝고 웃음이 많으신 서버님이었어옄ㅋㅋ)

 

 

식전주가 아니라 식후주?ㅋㅋ

계산을 끝내고 나가려는데 갑자기 생각나신건지 갖다주신 엄청 독한 술입니다. 무려 도수가 50%인 독주였는데용.

헝가리의 전통적인 과일 증류주인 팔린카라고 해요. 주 원료가 자두인데, 헝가리 법률에 따라 오직 헝가리에서 재배된 가일로만 만들 수 있대요. 병 안에 말린 자두 들이 보여서 뭔가 달큰한 맛이 나지 않을까 하고 정말 조금만 달라고 해서 한 입 먹어봤는데... 전혀 과일맛은 못느끼고 빼갈 같은 느낌의 화한 목넘김이었어요 ㅎㅎㅎㅎ

이럴 때 아니면 절대 제 돈 주고 못마실 것 같은 술이었습니다. 같은 제품은 아니지만 이런 팔린카가 일반 마트에도 팔고 있어서 오... 아까 내가 마셔봤던 거다. 했어요. 역시 경험해본 만큼 보이나봐요.

 

 

 

Retek 위치

 

 

Retek Bisztro는 성이슈트반 대성당 근처에 있는데요, 이 주변에 갔다가 헝가리 가정식을 맛보고 싶다면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